연합회 8기, 학생활동가네트워크 발족과 활동이야기

대학생협연합회에서는 8기, ‘생협을 생협답게’라는 슬로건 하에 학생조합원들이 활동가로서 대학생협 운영에 참여하여 건강한 대학생협을 만들 수 있도록 활동 플랫폼인 ‘학생활동가네트워크’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에 대한 목적과 활동에 대한 내용입니다.


대학생협 연합회의 학생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6기 학생임원 좌담회로부터 시작하여 7기 브랜드팀, 콩세알 프로젝트팀, 학생위원회 운영 매뉴얼 팀, 학생임원네트워크, 서포터즈 ‘쿠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생 조합원들의 주도성을 실현하는 프로젝트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생활동을 모이고 만들어내는 데에는 학생조합원 조직화가 기반이 되었는데 이러한 조직화를 통해 ‘우리가 만드는 대학생협’을 실현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활동들을 바탕으로 올해 연합회 8기에는 대학생협에서 활동하는 모든 학생조합원들이 ‘학생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우리의 대학생협을 지켜내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학생활동가 네트워크입니다.

대학생협의 시작에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학내 복지가 대학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충족되지 못하는 현실에 부딪쳐 직접 발 벗고 나선 자발적인 활동이 대학생협의 시작입니다. 학내 구성원의 학업과 연구를 지원하는 복지는 대학의 책임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것에 대해 책임지고 있지 않은 현실 속에서 대학생협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이익과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학내 운동입니다. 이러한 흐름의 활동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많은 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이 자신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고, 이 모든 상황의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생들에게 대학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학교라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학업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삶의 공간입니다. 그렇게 대학생협은 학내 구성원들이 직접 자신들의 권리를 지켜내고 질 좋은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졌고 지금도 학내에서 당연한 존재처럼 대학생들의 삶에 들어와있습니다. 대학생협 덕분에 우리는 교내에서 경쟁이 아닌 협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 대학생협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보다 대학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진 것이죠.

대학생협이 없을 때보다 안정적인 대학생활이 가능해졌지만 우리 대학생협이 직면한 또 다른 문제들이 있습니다. 바로 당사자인 학생들이 대학생협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로 인해 주도성을 상실했다는 점입니다. 대학생들의 생활운동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그 당사자들이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학생들이 바쁘니까 관심이 없다.” 정도로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활동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특히 최근에 대학의 상황은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학 상업화도 가속화되고 있어 대학이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보다는 기업으로서의 대학으로 비치곤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예전으로 돌아가 대학생협의 존재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상업화 흐름 속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대학생협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도 함께 이루어야 그 가치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생협의 질적 성장을 이루어 내는 중심에는 학생조합원들의 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교육의 당사자이며, 대학 내에서 생활개선이 가장 절실한 단위인 학생들이 스스로 대학생협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끊임없이 우리의 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주체로서 대학생협의 운영을 주도하고, 권리를 찾아가는 것이 대학생협의 온전한 가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와 내 친구들의 고민들을 모아내서 활동하는 것이 대학생협 학생활동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합회에서 운영하는 학생활동가 네트워크는 전국 대학생협의 학생조합원들의 주도성을 회복하며 학생조합원 활동을 확보하기 위한 연대체가 될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8기 연합회 학생활동가네트워크는 연합회 학생활동을 지원한 활동가 10명과 이사장, 이사, 학생위원회 등 학생활동가들을 모두 포괄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중 10명의 활동가는 총 3개의 팀과 2명의 상근(교육, 조직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개의 팀은 교육팀, 디자인팀, 브랜드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팀은 학생조합원들이 대학생협에 대해 바로 알고 그들의 권리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교육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디자인팀은 활동가 네트워크 내의 다양한 활동과 대학생협의 가치에 대해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브랜드팀은 외부업체와는 구별되는 대학생협만의 가치를 찾고 전파하며 이런 것들이 대학생협의 활동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연합회 학생활동가들은 대학생협이 생협답게 운영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것이며 우리의 언어로 대학생협을 채워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대학생협을 직접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우리의 대학생협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지켜낼 것입니다. 지금의 학생활동가 네트워크가 있기까지 대학생협에 애정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한 학생활동가들에게 감사드리며, 주도성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든 임원, 실무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있을 활동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함께 해주세요!